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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이 쓴 러시아, 동유럽 음식문화 이야기 - 미식견문록
    카테고리 없음 2009. 9. 17. 23:42
    미식견문록미식견문록 - 10점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마음산책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전래동화와, 보드카와, 과자와, 종교와, 개인의 추억과)를 훌륭한 이야기꾼과 함께 구경하고 온 느낌이다.
     
    구경하는 동안 최고의 미식가를 만족시킨 음식은 어린 시절 슬픈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해준 라따뚜이였다는 만화영화가 생각났고, 우리 아이들은 성장한 다음에 내가 해준 음식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럴만한 음식이 있을까? 솔직히 내 음식실력을 알고 먹는 것은 잘하지만 요리하는 것은 즐기지 않기 때문에 살기위해 먹는 수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게 있을까 자신이 없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떠오르는 우리 음식이 있을까? 한신의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들도 많은데, 나는 우리 나라 음식을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좋아하고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어느 나라 사람에게나 그 사람을 고국과 이어주는 기본적인 음식이 있다. 그것은 신앙심이나 애국심의 향방을 좌우할 막대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고 나라와 나라 사리의 경계가 사라질 듯한 요즘이지만, 자신을 조국에 묶어두는 가장 튼튼한 동아줄은 어려서부터 즐겨 먹는 음식임이 틀림없다.

    음식이 나의 정체성을 차지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텐데....나는 그래도 된장찌개를 즐겨먹고 청국장을 거부하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은?

    혈액형으로 인간을 분류하여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라면 우선 인간을 '살기위해 먹는' 타입과 '먹기 위해 먹는' 타입으로 나누겠다. 이쪽이 성격을 훨씬 더 정확하게 맞힐 수 있으리라. 전자는 공상벽이 있는 염세주의적 경향의 철학자에 많다. 후자는 낙천적이고 인생을 즐기려는 현실주의자에 많다.

    는 성격분류도 딱 맞는다....밥맛이 있든 없든, 배가 고프든 부르든 간에 살기 위해 나는 살기 위해 때되면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약간 염세주의적이다.

    아무튼, 이 책을 계기로 이분의 책을 몇 권 더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 미녀냐 추녀냐
    • 대단한 책
    • 마녀의 한 다스

    아,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너무 분위기 타는 거 같기도 하고....자제해야 하는데....

    http://iandu.tistory.com2009-09-17T14:42:42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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